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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평생취미 <필사와 만년필> 어서오세요, 입문자 여러분 필사는 '나'를 보듬는 시간 필사는, 누군가의 글을 옮겨쓰는 것인데요. 소설을 통째로 옮겨쓰거나 일부 문장만 옮기거나 성경, 외서, 필기체 등 쓰고 싶은 걸 무엇이든 쓰면 되는 취미죠. 저는 대체로 소설을 통필사하는데, 좋은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울고 웃고 감동 받는 순간이 정말 많았어요. 독서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서 한권의 책이 주는 영향력이 훨씬 크게 와닿기도 했구요. 저는 평소 4~5권의 소설을 번갈아 필사하는데요. 며칠만에 꺼내 쓰는데도 줄거리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느린 호흡으로 한 문장씩 되새기며 옮겨 쓰는 거라 등장인물의 감정선도 더 깊게 이해하게 되더군요. 저에게 필사는 독서보다 깊이 있게, 각인해가며 읽는 방법이었어요. 10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권의 책을 .. 2023. 12. 4.
두성종이 비세븐 83g 평량지 만년필 102종 테스트 필기 결과 실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남깁니다. 반년도 넘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내버려두었으니 그간의 변화를 짧게나마 설명해볼까 해요. 마침내, 한달 전 서재 이사가 완전히 끝나 저는 결혼 9년만에 혼자만의 공간을 장만했답니다. 서재 정리 끝내고서야 비로소 비세븐 종이 테스트 필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워낙 방대한 양이라 이 정도 일(?)을 벌이고 실행할 정도면 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마음먹었어요. 18평 구옥이라 작지만 필요한 걸 다 갖춘 작업실이 생겼네요. 9년만에 얻은 혼자만의 여가시간은, 처음엔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어정쩡하게 유튜브 영상이나 소모하며 몇주를 보내다 이제서야 결혼 전 혼자 살던 때처럼 소일이라도 취미생활에 몰입하며 지내게 되었어요. 아직은 남편이 자기집에 안가고 제 작업실에서 자고 가는.. 2023. 11. 27.
만년필 잉크] 디아민 어메이징 아메시스 리뷰 1. 는 재구매하고 싶은 잉크 제 취향에 딱 맞는 회보라빛 잉크인데다 농도, 흐름 등도 무난해요. 요즘 디아민 잉크를 주로 쓰고 있는데요. 100색이나 사버려서 아직도 갈길이(?) 멀었지만 빨리 베스트셀러 라인업을 해놓고 싶어서 서두르게 되네요. 오늘 소개하는 는 라인업에 딱! 들어가는 취향저격 보라색이었어요. 너무 개인의 취향을 어필하는 거 같지만- 잉크의 농도나 흐름, 가독성 부분도 무난한 잉크라 어떤 만년필에도 사용하기 좋다는 점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보라색 잉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보라색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너무 쨍한 보라색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어메이징 아메시스는 회색이 섞여 차분한 보라색이라 필사하기 참 좋은 잉크더라구요. 잉크가 많아지면서 수납장이 여유 .. 2023. 3. 2.
만년필 잉크] 디아민 델라미어 그린 리뷰 1. 은 모든 게 적당한 그린 잉크 흐름도 농도도 보통이라 어떤 만년필에든 잘 맞아요. 최근에 리뷰한 디아민 그린 컬러들은 실제로 보면 색차이가 거의 안느껴져요. 저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하고 있어서 리뷰해보려고 색상별로 죄다 구입했는데, 육안으로도 크게 구분되지 않을 색들이라 이 중 농도나 흐름 등의 액성 자체가 좋은 컬러만 딱 정해서 구입하시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 컬러차트에서는 약간씩 달라보일 수 있지만 필기할 때 쓰는 정도로는 색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해요. 순으로 리뷰 올렸는데요. 셋 중 추천하는 잉크는 이예요. 셋 중 농도가 짙고 흐름도 적당하며 번짐도 거의 없는 잉크거든요. 다음으로 추천할만한 색이 인데요. 흐름 좋은 펜에 넣어 쓰면 이렇게 짙은 녹색이라 검정에 가깝게 보이고, 흐름이 약한.. 2023. 2. 28.
만년필 잉크] 디아민 셔우드 그린 리뷰 2. 품질이 꽤 괜찮은 그린 잉크 무난하게 쓰기 좋은 그린 잉크를 찾는다면 추천 은 확실히 추천할만한 그린 잉크였어요. 선명하고 농도도 적당하며(쫀쫀한 느낌은 없지만 묽은편은 아닌) 필기할 때 사용하기 참 좋다고 느꼈어요. 이 잉크로는 노트도 12종 다양하게 사용해봤는데요. 노트와의 잉크 궁합도 괜찮았어요. 번짐이 있는 노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번졌지만 대체로 번짐 없이 깔끔하게 필기되었죠. 결론적으로 디아민 잉크 중 컬러는 필기용으로 추천합니다. 선명한 그린이라 이 컬러 자체로 필기하기 좋고 필요에 따라 다른 컬러와 혼합하여 그린 농도를 조절해 쓰기도 좋아요. 번짐이 없는 편이고 농도도 적당해서 흐름 좋은 편이니까요. 이전에 리뷰한 은 똑같은 종이에 써도 번짐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 추천하지 않는다고 .. 2023. 2. 28.
만년필 잉크] 운경당 펄잉크_YJT 시즌잉크 남하 & 천기 운경당의 갓성비 펄잉크 2종 필기용으로 구입할거라면 는 추천, 는 비추천입니다. 수성잉크는 저가의 중국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물론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웬만한 브랜드의 웬만한 블루&그린 잉크는 본병으로 사서 써봤는데요. 중국산 잉크와 사실상 품질 차이가 크지는 않더라구요. 아주 좋았던 품질의 잉크도 있었지만 대체로 비싼 브랜드 잉크인데도 종이를 많이 가리거나 묽거나 번짐이 심하거나- 등의 문제가 있었거든요. 300병 가까운 잉크를 본병으로 사보고 내린 결론, 만년필 세척을 한달 내로 해줄 수 있다면 잉크는 가성비 좋은 걸 사도 좋다- 였어요. 단, 저렴한 브랜드 잉크 중에서도 묽기와 농도가 좋은 컬러를 선택한다면 말이죠. 저는 필기용으로 만년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2023. 1. 27.
만년필 잉크] 디아민 에메랄드 리뷰 1. 는 번짐이 있는 편이라 추천하지 않아요. 디아민 그린 잉크들 중 유난히 번짐이 발생하는 컬러 색상은 예쁜 그린이지만 노트에 따라 번짐이 심해지는 컬러라 노트 선택이 관건이네요. 결론적으로 디아민 잉크 중 컬러는 비추입니다. 물론 제조 공정에서 원료 혼합 비율에 오차가 있어 하필 제가 구입한 2병만 유독 잉크가 묽어 번짐이 많이 발생한 걸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저로써는 똑같은 에메랄드 잉크를 2병 소장하며 사용해봤고 2병이 다 묽은 편으로 번짐이 발생한 터라 으로 리뷰를 남길 수 밖에 없네요. 디아민의 다른 잉크도 이렇게 번짐이 심한 것은 아니예요. 뒤에 리뷰하는 컬러는 번짐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 노트는 페이퍼아이디어의 양장노트인데요. 굵은 촉으로 쓰면 번짐이 발생하기도 하는 매끄러운 종이예요... 2023. 1. 27.
만년필 내돈내산] 플래티넘 게더드 _센츄리 10주년 NF촉 플래티넘 센츄리 10주년 한정판 게더드 만년필 NF촉 출시 플래티넘 게더드도 좋았는데, 한정판 게더드는 한층 필감이 부드러워졌어요. 지난 8월에 센츄리 10주년 한정 에디션이 출시되었어요. 보자마자 일단 주문했죠. 게더드 만년필에 대한 리뷰는 앞서 남겼었던 터라 상세하게 비교하지는 않을게요. 품질을 비교해보자면 압도적으로 한정판 제품이 나은데요, 가격이 2배 차이라 어쩌면 당연한 걸수도 있겠지만 디테일의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펜촉도 변화를 줬더군요. 언박싱부터 상세히 리뷰해볼게요. ▣ 포장/언박싱 ▣ 택배가 도착했을 때 상자가 생각보다 커서 '만년필 하나 샀는데 웬 상자가 이렇게 크지?'싶었어요. 열어보니 이번 에디션 자체 규격이 상당히 크네요. 저는 만년필만 꺼내서 보관함에 거치해두고 포장 상자는 상자대.. 2022. 11. 9.
만년필 잉크 리뷰] 몬테베르데 블루 다큐멘탈 다 쓰면 반드시 재구매할 블루 잉크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잉크를 리뷰하네요. 몬테베르데 잉크는 첫 시필해보고 앞으로도 계속 사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잉크예요.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드는 잉크였거든요. 이전에 몬테베르데 리뷰하면서 콤팩트한 일자형 유리병이라고 소개했었죠. 같은 제품라인인데 블루 다큐멘탈은 뚜껑이 캔 재질로 왔어요. 그래서 퍼플레인에 비해, 오랜만에 사용하게 되면 뚜껑 여는게 좀 힘들어요. 그럴 땐 아시죠? 잉크 잔여물이 굳어 뚜껑이 잘 열리지 않을 때는 위 가운데 사진처럼 거꾸로 뒤집은 상태로 병목(뚜껑 부분이 완전히 잠기게)까지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1분쯤 뒤에 물기를 닦아내고 열면 쉽게 열린답니다. 발색차트는 가능한 실제 컬러와 똑같게 보정해서 올리고 있는데요. 화면 사양에 따라 .. 2022. 10. 28.
만년필 잉크 리뷰] 디아민 마제스틱 퍼플 선명한 퍼플, 보라다운 보라색 잉크 잉크 리뷰는 가능한 짧게 남겨보겠습니다. 설명보다는 몇마디 품질설명 문구와 실제에 가까운 발색차트가 중요할테니까요. 가성비 좋은 30ml 스탠다드 잉크 시리즈 디아민의 인기컬러 입니다. majestic은 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인데요. 장엄한 보라색, 위풍당당한 보라색이란 이름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색감의 잉크예요. 우리가 보라색? 하면 떠올리는 선명한 보라색! 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디아민 스탠다드 잉크는 30ml 용량 제품과 60ml 용량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어요. 60ml 용량은 예쁜 유리용기인데 반해 30ml 용량은 가볍고 작은 플라스틱 용기랍니다. 여러 색을 소장하기에 가볍고 콤팩트해 쓸모있어요. 60미리에 비해 예쁘지 않아서 여러 색을 소장하고 싶을 정도.. 2022. 10. 28.
만년필 잉크 리뷰] 몬테베르데_퍼플레인(퍼플렌) '보라색 통치' purple reign 잉크 리뷰 오늘도 보라색 잉크 리뷰입니다. 색 비교를 위해 보라색톤 잉크 3종류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어요. 앞서 리뷰한 , , 3종류인데요. 셋 중 가장 채도가 높은 퍼플이었어요. 필사하기에는 채도가 낮은 잉크가 시력을 편안하게 해줘서 좋은데요. 차분한 보라색과 을 한장씩 교차해 쓰니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아 또 좋더라구요. 몇장씩 연달아 필사하기에는 색이 좀 화려한 느낌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많은 양의 필기를 할 때 쓰기에도 괜찮지만 한편으로는 포인트 줄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용량은 30ml이구요. 병 디자인은 특별하지 않지만 과대포장되지 않아서 적당하다는 인상이예요. 저는 잉크 개봉할 때 소분병에 몇개씩 별도로 담.. 2022. 10. 21.
만년필 잉크 리뷰] 제이허빈_달의 먼지 이름이 너무 예쁜 잉크 [달의 먼지]라니 개인적으로 이 잉크는 제가 선호하는 색의 잉크가 아니예요. 블루와 그린 계열 잉크를 좋아해서 보라색 계열은 잘 쓰지 않는 편인데 포스팅을 위해 지난 2주 동안 보라색 잉크들을 꺼내 쓰며 [달의 먼지]는 자기 캐릭터가 참 강렬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보라색 잉크죠. 잉크병 디자인부터 특색있어요. 병 모양 자체가 펜을 거치할 수 있는 홀더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만년필을 올리기에는 살짝 폭이 좁아 보여요. 오히려 딥펜 굵기에 딱 맞을 것 같은 폭이죠. 물론 딥펜이 더 쏙 들어가긴 하지만 만년필도 거치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부가기능을 거의 활용하지 않지만 딥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펜 홀더 기능이 아주 실용적일거 같아요. 짙은 보라색 수.. 2022. 10. 12.
만년필 잉크 리뷰] 오로라_마테라 하얀 모래 위로 깊게 밀려든 바다같은 색 [마테라] 잉크는 별도 구매가 안되는 잉크입니다. 오로라 만년필 [마테라] 한정판으로 출시된 잉크예요. 만년필을 사야 가질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잉크죠. 수집을 위해 어떤 만년필 라인을 소장해볼까 고민하던 중 마침맞게 출시된 시리즈였는데요.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만년필 품질이 말도 못하게 좋아서라기 보다는 앞으로 컨셉의 만년필들을 하나씩 사들일 걸 생각하니 저절로 만년필 생활이 즐거워질만큼 마테라의 디자인이 취향저격이었거든요. 그 취향저격 안에 이 잉크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마테라 F]촉에 관한 리뷰를 앞서 남겼기 때문에 사진은 잉크 위주로 간단히 남겨볼게요. 만년필에 관련된 리뷰정보는 앞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작고 귀여운 잉크 병이 비닐 팩킹되어 들어 있.. 2022. 10. 11.
만년필 내돈내산 리뷰] 오로라 비밀의 도시 01.마테라 F촉 수집 목적으로 구입한 나의 첫 마테라 어떤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그것이 성격을 띨수록 사들이는 것을 멈추기 힘들어지죠. 그런 점에서 만년필은 유독 수집템의 성격이 강하다고 느껴져요. 펜마다 미세하게나마 필감이 다르고 디자인,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꾸 새로운 모델이 써보고 싶어지거든요. 실사용 목적으로 시작했음에도 자연스럽게 수집 단계로 넘어가게 되죠. 그러던 어느 순간 '전 시리즈를 모을만한 특정 라인업'을 찾게 되었구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마음 먹은 거라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패턴으로 의 단계로 접어들지 않았을까, 싶었답니다. 마침맞게 출시된 오로라의 새로운 시리즈, 를 수집하자고 결심하기까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요. 수집하기 좋은 만년필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주는 브랜드가 그리 .. 2022. 10. 5.
Q&A] 만년필 잉크흐름이 줄어들어요 만년필 사용시 TIP 잉크를 충전하고 필기를 시작할 때엔 잉크 흐름이 좋은데 몇줄 써내려가다보면 잉크 흐름이 점점 감소하는 거죠. 필기도 답답해지고 잉크 흐름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컨버터의 스크류를 돌려 잉크를 밀어내보기도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책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어떤 줄에서는 굵고 선명한 글씨이다가, 아래쪽에선 얇고 흐릿한 글씨가 되죠? 파카 듀오폴드 F촉으로 필기한 건데요. 60만원이 넘는 만년필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 처음엔 좀 당황했어요. 그간 터득한 방식을 써봐도 곧바로 해결되지 않아 이런저런 방법으로 애를 좀 써서 해결했답니다. 필기시 잉크 흐름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은 때때로 발생하곤 해요. 새로 구입한 만년필인데 잉크 흐름이 나쁘거나 첫글.. 2022. 10. 1.
만년필 잉크 리뷰] 그라폰파버카스텔_딥씨그린 묽고 번짐이 조금 있는 청록색 잉크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발견한 이 잉크는 영상 속에서 참 매혹적인 색으로 보였어요. 숲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먼 바다 물빛처럼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라폰 파버카스텔 잉크 중 제 취향에 더 잘 맞아보이는 색이 있었음에도 굳이 을 구입했던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영상 속 이 너무 특별해 보여서. 하지만 영상 편집할 때도 보정이라는걸 거치기 때문에 화면을 통해 저를 매혹시켰던 그 은 실물 컬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기대했던 것만큼 예쁜 청록색이 아닌데다 다른 잉크들보다 묽고 번짐이 있는 잉크였죠. 리뷰 남겨봅니다. 75ml 대용량 잉크인데다 가격이 3만원대 제품이라 무턱대고 컬러별로 사모으기는 부담되는 제품이었어요. 하지만 가격대만큼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잉크병을 .. 2022. 9. 24.
만년필 내돈내산 리뷰] 파카 듀오폴드 F촉 50만~100만원 내외 모델 중 TOP! 듀오폴드 저는 고가 만년필에 대한 기대가 좀 큰 편이었던 것 같아요. 심심할 때마다 만년필 관련 카페에 들어가보면 파카 듀오폴드나 펠리칸 상위버전 모델에 대한 극찬이 많았거든요. 만년필에 입문한지 이제 3년 되었을만큼 짧은 시간 안에 고가의 유명 모델들을 거의 다 구입해 쓰고 있는 이유도 다른 유저분들이 남겨 놓은 '호평 리뷰'때문이었죠. 다들 만년필을 어떤 용도로 쓰고 계신가요? 저는 소설 필사를 할 때 만년필을 쓰는데요. 쉬지 않고 두어장 필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라 잠깐의 필감으로 그 만년필의 가치를 매기지는 않게 되었어요. 메모지에 몇자 적어보는 정도로는 모든 만년필이 대체로 아주 좋았지만 필사나 일기쓰기 하느라 한장, 두장 필기량이 늘어나면 만년필이 가진 .. 2022. 9. 20.
만년필 잉크 리뷰] 디아민 뉴욕_포드 블루 보라빛이 도는 짙은 블루 저는 블루 잉크를 가장 자주 사용하고 가장 좋아해요. 특히 만년필을 사용할 때는 블루, 그린, 보라 순으로 선호하는데 대체로 블루 잉크를 사용하죠. 필사하는데 쓰기에 가장 무난한 컬러이면서 블랙과 달리 톤이 다양해서 기분에 따라 블루 톤을 골라 쓰는 즐거움이 있어요. 가독성이 뛰어나며 시원한 기분이 들게하는 쨍한 바다톤도 많아서 보통 때는 '이 책은 블루로만 통필사해야지' 마음 먹고 시작하곤 한답니다. 그런 제게 이 는 약간 애매한 블루였어요. 블랙처럼 보이다가 청색을 띄는 블루로 바뀌는 잉크라 필기하는 과정에서는 큰 즐거움을 얻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마르고 난 필기물을 보니 블루는 블루더군요. 포드사의 시그니춰 컬러에서 착안한 잉크인것 같죠. 포드 로그마크를 자세히 볼 일이 별.. 2022. 9. 13.
입문자 TIP] 만년필 수집 VS 실사용 목적 만년필이 젤펜류보다 무조건 나을 거라는 착각 만년필에 입문할 때, 저에겐 무지에 의한 착각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일반 볼펜류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으로 시작되는 만년필, 당연히 볼펜류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필기구일거라는 오해였죠. 다양한 가격대의 만년필을 30자루 이상 사서 써보고 난 뒤에야 그 생각이 착각이었음에 확신이 들었는데요. 값비싼 만년필이라고 품질이 무조건 뛰어나고 드라마틱한 필기감을 주는 것은 아니더군요. 3년가량 덕후 수준으로 다양한 만년필을 모아온 입장에서, 입문하기 전 고민해봐야 할 첫번째 관점은 라고 생각했어요. 실사용 목적 : 5개 정도면 충분 만년필마다 크기, 배럴의 둘레, 그립부 모양, 길이, 무게, 펜촉의 특징이 달라서 사용자의 손에 꼭 맞는 만년필은 따로 있어요. 남.. 2022. 8. 31.
만년필 내돈내산 리뷰] 라반 타로코 EF촉 닙분할이 엉망인 걸 유통하면서 문제 없는 제품이라니, 라반! 가능한 몇주라도 꾸준히, 노트 10페이지 정도는 다양한 종이에 써보고 리뷰하고 싶은 제게 당장! 서둘러 리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 애증의 만년필 라반 타로코 리뷰 남겨볼게요. 64개째 만년필을 구입하면서 최초로 만년필 교환을 받았는데요. 황당하게도 꺼내자마자 닙 분할이 한쪽으로 확 치우쳐 있다는 걸 알아볼만큼 눈에 띠는 하자였죠. 이게 뭐지? 만년필 케이스 속에 보증서 넣을 때 한번만 꺼내서 확인했으면 배송비와 고객의 기다리는 시간 1주일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요? 여러 쇼핑몰 통해 만원 미만 만년필까지 치면 70구 넘는 만년필을 구매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황당했어요. 하자 신청해서 1주일을 기다려 어찌어찌 제품을 교환받긴 했습..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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