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고했던대로 곧 필로그램 펀딩노트 제작 세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세번째 노트는 <매쉬멜로우> 종이로 만드는 누드사철제본 필사노트입니다.
펀딩으로 신청받은 수량만 딱 한번 제작하고 끝나는 일회성 제작이다보니
'난 한 번도 안써본 노트인데 내 취향에 맞을지 안맞을지 어떻게 알고 수량을 정하나'
싶은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종이를 써보지 않아도 평소 즐겨 쓰는 만년필이 이 종이와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해보실 수 있게
제가 대신 100여종의 만년필을 일일이 바꿔가며 테스트 필기해보았습니다.
오늘은 테스트 필기 결과표를 공유합니다.
두성 매쉬멜로우 105g x 100여종 만년필 궁합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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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에 따라 종이 품질이 조금씩 다르게 제작됩니다 |
모든 종이가 제조시기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종이 품질이 약간씩 다르게 제작될 수 있으며 이는 인쇄용지로는 품질 차이가 거의 없지만, 수용성 잉크를 사용하는 만년필 노트로는 치명적인 차이가 되기도 합니다. 매쉬멜로우 역시 잉크 수용력이 좋아 만년필과 상성이 맞는 종이로 제작될 때가 대부분이지만 때에 따라 잉크 번짐이 심하거나 뒷배김 심한 종이로 제작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이 종이를 써보신 분들의 후기가 대체로 '굉장히 부드럽고 고급필감' + '너무 번져서 도저히 쓸 수 없는'으로 나뉘는데요. 이런 제반사항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생긴 덕에 펀딩으로 제작할 노트는 인쇄에 사용되는 실제 종이를 사전 체크한 뒤 만년필과 합이 좋은 상태로 제작된 매쉬멜로우를 필요한만큼 확보하여 제작에 들어갑니다. + 체크포인트 + 만년필과 합이 좋은 품질의 매쉬멜로우는 종이가 흐물흐물할 정도로 잔뜩 습기를 먹여봐도 만년필 잉크가 번지거나 뒷면에 스며드는 문제 없이 필기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 단계로 습기를 먹여 테스트해본 결과이구요. 대부분의 종이가 보관 및 인쇄 과정에서 날씨 영향을 받아 습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기 영향때문에 종이 자체 성질이 바뀌지는 않는 거 같아요. 모든 종이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확인한 매쉬멜로우는 그랬습니다. 매쉬멜로우는 보관상 습기를 먹어 종이 성질이 바뀌지 않음을 확인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만년필용으로 이 종이를 찾고 계신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매쉬멜로우 재단종이/노트 등의 종이 품질이 만년필과 합이 좋은 종이로 제작되었는지 아닌지 확인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 포스팅의 시필 테스트 결과는 <만년필과 합이 좋은 매쉬멜로우>에 한합니다. 시중에서 구한 종이와 종이 특성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하나의 잉크로만 필기하기 지루해서 중간에 잉크를 한번 바꿨어요.
이로시주쿠 <송로>, <천색> 2가지를 사용했죠.
두 잉크의 흐름이 비슷하여 필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부드러운 시중 노트들과도 일일이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고
매쉬멜로우에 쓸 때의 필감이 부드러움과 은은한 사각임 밸런스가 가장 적절했어요.
점수를 후하게 준게 아니고 정말 다른 종이에 쓸때보다 필감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부드러운 필감도 좋아하고 사각이는 감성도 좋아해서
너무 미끄러지듯 필기되는 부드러운 종이들은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매쉬멜로우에 2년 가까이 수차례 시필 테스트를 거칠 때마다
매쉬멜로우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게 사각이는 합이 손에 착 감겨서 매번 감탄하면서 필기했어요.
매쉬멜로우는 부드러운 필감을 강조해주는 종이예요.
그러나 시중의 부드러운 필감의 노트들과 비교했을 때
표면 감촉은 가장 부드러우나 만년필의 필감이 가장 부드러운 건 아닙니다.
부드러운 필감을 주는 종이일수록 펜이 종이표면에서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매쉬멜로우는 70% 가량의 부드러움 + 30% 남짓한 사각임이
밸런스 좋게 더해진 필감을 구현해줘요.
그래서 매쉬멜로우에 만년필로 쓰면 미끄덩한 불편감이 없어요.
부드러운 종이는 손이 편한만큼 만년필 특유의 사각이는 감성이 살아나지 않아 좀 밋밋하다고도 하는데요.
매쉬멜로우는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사각 필감도 잘 살려주는 종이라 쓰는 재미도 있으면서 손이 편안해요.
첨부한 테스트결과표를 꼭 참고해보시구요.

버터필감으로 손꼽히는 만년필로 써도 펜촉이 미끄러지거나 과한 버터필감으로 표현되는 문제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버터필감을 구현해주는 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본 포스팅에는 1년 남짓 테스트했던 100여종의 만년필과 매쉬멜로우와의 궁합 평가만 첨부하였습니다.
발색 및 기타 필기구들과의 사용감 비교 등 종이에 대한 모든 리뷰는 곧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영상 리뷰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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