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쁘게 살긴 했지만 블로그에 글 쓰는게 무려 1년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공사다망했지만 저는 그래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계셨길 바라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꼭 1년 전에 비세븐 노트 발송을 마치고 마무리 인사를 드렸었죠. 2025년 3월, 1년여만에 두번째 노트 펀딩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1차 펀딩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보려고 업그레이드한 내용들이 있어요. 그 중 가장 큰 변화가 펀딩 전 충분히 공지활동을 하는 건데요. 지나고 나서 '펀딩 모르고 있다가 놓쳐서 너무 아쉬워요' 하는 댓글을 많이 주셨거든요. 이번엔 몇달 전부터 펀딩 알림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펀딩은 <문켄디자인 크리스탈>이라는 종이로 진행합니다.
표면에 코팅감이 전혀 없어 러프한 느낌을 주는 종이예요. 만년필의 <사각이는 필감>을 살려주는 특성을 가졌으며 잉크의 원색 표현력도 좋습니다. 흐름만 충분하다면 세필 사용에도 아주 잘 맞았지만 특히나 태필, 잉크 흐름이 좋은 펜들에게 찰떡으로 잘 맞는 종이구요. 당연히 100여종이 넘는 만년필로 일일이 시필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영상으로 종이 리뷰 남기면서 본 블로그에 공유하겠습니다.
시중에 고급 노트로 1종 출시되어 있는 걸로 확인되는데요. 저희 펀딩의 1순위 목표는 <갓성비>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무조건 최우선 되는 노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펀딩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노트를 만들자고 결심한 계기가 '가볍게 쓰고 버리기 좋은 만년필 전용지 필사 노트'가 필요해서였거든요. 이번에도 목표는 동일합니다. 여럿이 모금하여 제작에 들어가는 펀딩 시스템을 활용해 최대한 가성비 좋은 노트를 만들어보시자구요 >_<
단, 1차 펀딩때 호불호가 나뉘었던 스프링 제본 방식을 버리고 이번엔 실제본 노트로 제작하려 합니다. 제작 단가가 올라가겠지만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스프링 노트를 불호하는 분도 많더라구요.
1. 종이 : 두성 문켄디자인 크리스탈 100g 2. 제본 : 180도 펼침 가능한 실제본 노트 3. 규격 : 148 x 210mm A5규격 4. 내지 : 무선 / 4미리 그리드 / 5미리 도트 / 7미리 줄지 5. 페이지 : 160page (종이 두께가 꽤 있는 편이라 노트 두께 1센티 가량 나와요) |
현재 계획된 사양은 이렇습니다.
펀딩 일정은
3월 28일~4월 28일까지 펀딩오픈 4월 29일 ~ 5월 26일까지 제작 5월 27일 ~6월 1일까지 포장 6월 2일 ~ 택배 발송 |
대략 이렇게 잡고 있으며 1~2주일 내외로 당겨지거나 미뤄질 수 있습니다.
펀딩 일정 및 사양에 대해서는 추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몇차례 안내할 예정이구요.
▶ [표지 디자인안] 투표부터 ◀
A, B, C안으로 3종을 디자인해두었고 투표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문켄디자인 종이 리뷰> 영상 업로드 전, 투표부터 진행하는 이유는,
리뷰 영상 업로드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펀딩이 시작되도록 일정을 연결하기 위해서예요.
리뷰와 펀딩시작 사이시간이 길어지면 선착순 선택권을 놓치는 분들도 많아질 것 같아서 말이죠.
이런 이유로 사전에 투표를 진행하고, 디자인안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펀딩 알림 영상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아직 3주 이상 시간 여유가 있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
A안. On a Starry Night Note
우리가 만년필 필기를 하는 시간에 컨셉을 두어 디자인한 표지입니다.
주로 하루 마무리하는 시간에 노트를 펼치고 앉아 밤의 고요함 & 새벽 감성을 만끽하며 필기하실 거라 생각해요.
그 시간의 감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창 너머로 밤하늘을 바라보는 관점을 담아 레이아웃을 기획했어요.
더불에 밤하늘에 달이 뜬 것처럼 엠블럼 형태를 가져와 포인트를 주었어요. 자세히 보면 On a Starry Night 로고마크 위에 깃털로 된 딥펜 일러스트가 더해져 있어요. 종이가 잉크도 상당히 잘 받는 편이고(번짐 없음) 두께감도 좋아 딥펜 사용이 가능한 노트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어필하고 싶었어요.
가성비 확보를 위해 일단은 표지면 인쇄 + 무광코팅 정도로 기획했지만 펀딩 달성률이 높아지면 상단의 도트로 표현된 별이 총총한 부분과 노트 명칭 엠블럼 부분을 홀로그램박으로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가공에 관해서는 노트 디자인 선정 후 다시 투표를 올려볼게요.
B안. Fillogram Note
저희 채널 구독자님의 73%가 남성분이시고 그 중 30대~50대 연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표지 컬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반면 비세븐 펀딩때 참여율을 보면 절반 가량은 여성분들이신 거 같더라구요. 1차 펀딩때는 채도가 낮은 짙은 색을 메인으로 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산뜻한 디자인도 좋겠다고 생각해 디자인한 안입니다.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하고 싶었고 노트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Fillogram 표기는 작게, 그리고 내지타입을 일러스트로 앞표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레이아웃을 잡았습니다.
디자인 타입이 결정되면 의견 받아서 표지 컬러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수 있으니까요. 레이아웃 위주로 골라주시면 됩니다. 그린 컬러는 도트타입이라 화면상으로는 메인 모티프 디자인이 다소 약해 보일 수 있어요. 하나 더 첨부할게요.
이렇게 보시면, 중앙 모티프로 들어간 그리드 일러스트가 꽤 시크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단조롭지만 구분이 명확하고 사용 목적과 멋스럽게 어울리게 되자인되었습니다. 비세븐 펀딩때는 채도가 낮고 짙은 색이 메인이었다면 이번엔 산뜻한 봄 감성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C안. Munken Crystal Note
셋 중 가장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사실 바탕색을 미색으로 채우고 가운데 작은 글씨로 필로그램 로고 정도만 넣으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극단적으로 심플하게 말이죠.
하지만 너무 특색 없는 디자인도 몇 권째 쓰면 질리게 마련이라 우리 펀딩노트만의 정체성은 부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울었어요. 이 고민의 중도를 찾아, 밋밋해 보이지만 포인트가 시선을 사로잡게 디자인해봤습니다.
표지 하단에 내지타입 일러스트를 넣어 한눈에 구분되게 하였는데요. 이 부분에 노트 제목이나 작성년도 등을 표기해 붙일 라벨을 추가제작하는 방안을 고려중이예요. 만약 투표 결과 C안이 선정된다면 펀딩 달성률에 따라 라벨 디자인 등이 추가될 수 있도록 제안해보겠습니다.
3월 중순쯤 종이 리뷰 영상으로 정확한 펀딩소식 전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짬나는대로 펀딩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작성하는 데 소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펀딩을 준비하기 위해 <마쉬멜로우>와 <문켄디자인>을 모두 비교필기 해보느라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결론은 두 노트 모두 펀딩으로 '갓성비 필사 노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펀딩이 보통 일이 아니다보니 최대한 감당 가능한 선에서 혼동 없이 제작발송을 완료하기 위해 둘 중 하나의 종이만 펀딩에 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이미 다양한 노트로 제작되고 있는 <마쉬멜로우>는 차선으로 미루고 <문켄디자인> 먼저 개시해봅니다.
첫 펀딩에 참여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펀딩은 딱 한번!
한달 남짓 후원자를 모집하여 한번 제작/발송하면 더이상은 노트를 추가 제작하지 않습니다.
3월~4월 중 펀딩에 참여하지 못하시면 이 노트를 구할 수 없다는 건데요.
단발성 제작인만큼 1년 전부터 꾸준히 펀딩 계획에 대해 언급해왔으니 놓치지 마시고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
펀딩 과정은 최대한 상세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아직 구독 전이시라면 필로그램 채널을, 최소한 펀딩 기간만이라도 구독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3월 중순쯤 <문켄디자인 노트 리뷰> 영상과 함께 펀딩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 봬요!
https://tumblbug.com/fillogram
사각사각 감성UP_문켄디자인 만년필 노트
러프한 표면이 사각이는 만년필 감성을 더욱 강조해주는 특성의 고급지 <문켄디자인> 노트
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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