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가르뎅 태극블루, 빈타 아주르 마할리카와 똑같은 색의 행성잉크
어쩌다보니 태가 아주 선명하게 뜨는 행성잉크 시리즈 우선으로 포스팅하게 되네요. 태가 선명한 잉크는 필사 위주로 쓰는 제게는 물론 캘리그라피, 드로잉 하시는 분들께도 인기 있는 잉크인데요. 오늘 리뷰하는 잉크는 행성잉크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색이지 않나 싶을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잉크예요.
제가 촬영한 제품은 AILICUL이 판매하는 <기복>이라는 이름의 잉크이지만 똑같은 잉크가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이름으로 출시되는 것 같아요.
피에르가르뎅 태극블루는 빈타 아주르 마할리카 잉크와 거의 똑같은 색감을 낸다고 해요. 저는 빈타 아주르는 아직 써보지 않았지만 태극블루는 소장하고 있어서 이 행성잉크와 나란히 써봤는데요.
위의 사진은 토모에리버 용지에 쓴 거구요. 윗줄 글이 행성잉크 <기복> 아랫줄 글이 <태극블루>입니다. 아래 사진은 글입다 레저버 노트에 쓴 거고 윗줄 글이 <태극블루> 아랫줄 글이 <기복>이구요. 사진으로는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어요. 사진 찍을 때 각도에 따라 빛반사가 달라지다보니 색감이 다르게 잡히거든요. 하지만 실물을 육안으로 봤을 때는 똑같습니다. 잉크의 농도, 마르는 속도, 흐름, 색감 모든 것이 똑같아요.
그러니 피에르가르뎅 잉크 본병을 소장하고 싶은 목적이 아니라면
행성잉크 <기복>
피에르가르뎅 <태극블루>
빈타 <아주르 마할리카>
잉크는 똑같은 색이니 셋 중 하나만 들이시면 되겠어요. 저도 아주르 마할리카가 궁금해서 본병으로 한번 사볼까 하다가 빈타의 다른 컬러를 사기로 했어요. 똑같은 잉크를 몇개씩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실 본병 1병도 다 쓰기가 힘들거든요 ㅠㅠ) 제가 언급한 제품 외에도 똑같은 색감의 잉크들이 브랜드별로 하나씩은 있으니 사전에 시필 리뷰 찾아보시고, 본병 구매하실 거라면 이왕이면 본병 이쁜 브랜드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만족도가 높으실 거예요.
<기복> 외에도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행성잉크가 똑같은 색인거 같아 확인할 겸 똑같이 펜입해 써봤어요. 가끔 뚜껑을 너무 꽉 닫아둬서 안 열릴 때가 있는데요. 뜨거운 물에 거꾸로 담갔다가 30초~1분 뒤에 꺼내 물기 닦아내고 열면 비교적 쉽게 열려요. 오른쪽 사진처럼 말이죠.
병목 컬러로는 똑같은 색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는데요. 막상 써보니 똑같은 잉크였어요.
왼쪽은 기울이지 않고 정면에서 봤을 때 컬러인데요. 평범한 블루로 보여요. 근데 오른쪽 사진처럼 빛에 살짝 기울여 보면 선명한 보라색 태가 드러나죠.
보라색 태는 반짝거리는 광택이 있어서 특수잉크로 쓴 것 처럼 보여요. 반짝 반짝 예뻐요. 색 분리(태)도 아주 선명하구요.
필기할 때는 계속 이런 색감을 보면서 쓰게 되죠.
위 아래 색이 달라보이는데요. 실제로는 똑같은 색이예요. 빛 반사에 따라 이만큼 다르게 보인다는 걸 설명드리고 싶었어요. 윗사진 잉크병 안의 색감은 빛 반사가 덜했을 때, 아래 잉크병 안의 색은 잉크 흐름의 좋은 태필 만년필로 쓰면 이런 느낌이 살아나요.
다만 이 잉크는 수분에 엄청 민감해요. 손에 아주 약간의 열감만 있어도, 번져요. 땀이 난 것도 아니고 체온이 느껴지는 상태로 슥, 필기한 자릴 만진건데 너무 쉽게 번졌죠. 노트에 따라 덜해지기는 하지만 이전에 리뷰한 다른 행성잉크 컬러들에 비해 번짐이 심한 색이예요.
태가 선명하고 어떤 종이에 써도 색 분리/태가 잘 표현되는 잉크예요. 세필촉으로 써도 태가 선명할 정도로요. 잉크 흐름도 유연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번짐도 거의 없어요. 일반 용지에서도 예쁜 색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쯤 소장하면 좋은 잉크로 추천하고 싶네요.
◑ 행성잉크 _ 기복 ◐
1. 색분리가 뛰어난 투톤잉크(파랑+보라)
2. 흐름 좋고 세필촉에 펜입해 써도 색분리 명확
3. 빨리 마르는 편이나, 수분이 살짝만 닿아도 쉽게 번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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