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취향에 맞는 예쁜 그린
고베잉크는 일본의 나가사와 문구사가 출시한 컬러잉크예요. 150년 역사를 가진 회사가 만든만큼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잉크죠.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품질이 좋아 색별로 수집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색 1~2개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서 일단 그린 계열로 한병 직구로 구입했어요. 제가 구입한 색은 고베 잉크 19번, 미나토가와 라임이구요. 인기 컬러라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 같아요.
고베 잉크는 고베 지역 곳곳의 풍경과 역사를 테마로 기획된 제품이예요. 고베의 거리에 어울리는 색을 잉크로 만들었고 도시 풍경 일러스트를 병 라벨로 디자인했네요. 병 일러스트는 동일하고 산의 색상과 작은 글씨로 컬러명이 구분되기 때문에 색을 헷갈리기 쉬운거 같아요. 고베 잉크를 더 사게 되면 라벨링이라도 해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직구할 물건이 있어 겸사겸사 중국 직구로 구입했는데,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하시는 게 좀 더 저렴하니 참고하시구요. 이렇게 대용량으로 출시된 잉크는 본품 먼저 구입하지 마시구요. 소분병으로 구입한 후 마음에 들면 본품 구입 하시는 걸로! 채색에 사용하지 않고서야 잉크 소진하기가 꽤 오래 걸리거든요.
뚜껑을 열면 진한 연두색에 일단 기분이 좋아져요. 어떤 색일지 예측가능한 수색을 보이죠.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미니 F촉에 펜입해 썼답니다.
생각보다 선명한 그린 컬러예요. 채색에 쓰면 딱 예쁠만한 색감인데요. 저는 필사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사물을 첨부할게요.
토모에리버 노트에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미니 F촉으로 썼어요. 토모에리버는 잉크 색감을 가장 선명하게 구현해주는 종이인데, 아무래도 만년필 선택이 미스였던지 쓰는데 편안한 필감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잉크 색감은 잘 나오네요.
소장하고 있던 중국 브랜드 펜브스(BENBBS)의 219번 잉크, 수박그린(서과녹) 컬러와 아주 비슷했는데요. 차이가 있다면 고베 미나토가와 그린이 훨씬 농도가 짙고 선명하다는 점이었어요. 펜브스 잉크는 <수채화 잉크>로 일컬어지는 잉크인만큼 농도가 묽은 편이거든요.
필기했을 때 컬러는 거의 흡사한데 잉크병 안의 색은 확실히 농도 차이가 보이죠? 저는 펜브스 서과녹도 참 잘 만들어진 색감이라고 생각했기에 고베 19번 컬러도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린 잉크 중 1등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말이죠.
미나토가와 라임은 따뜻한 그린이예요. 연두색인데 좀 더 생생한 숲을 연상시키는 연두색이죠. 짙은 연두색이라 가독성도 훌륭하고 글씨 쓸 때 기분전환도 되는 예쁜 그린이예요. 게다가 고베 미나토가와 라임은 흐름도 좋고 만년필들과의 궁합도 좋았어요. 어지간한 펜에서는 닙마름도 발생하지 않았구요. 여러모로 품질이 뛰어난 잉크라는 생각이 들어요.
◑ 고베잉크 _ 19 미나토가와 라임 ◐
1. 선명하고 따뜻한 인상의 연두색
2. 흐름이 우수하고 닙마름도 덜한 잉크
3. 어떤 종이에 써도 산뜻하고 예쁜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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