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액 성능을 너무 크게 기대는 마시구요,
잉크 컬러 구현이 민감한 편은 아니라 세척에 만전을 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요. 하얀 펜 하나가 착색이 심해 세척액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필요를 느껴 주문했어요. 예전엔 몬테베르데에서 240ml, 480ml 대용량 세척액을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던데 그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더라구요. 별 수 없이 보편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이허빈 만년필 세척액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1만원대입니다.
별도의 상자포장 없이 에어캡 포장되어 왔어요. 잉크병 일반 규격과 비슷한 크기이며 용량은 50ml 입니다.
제가 세척하고 싶었던 펜은 어제 리뷰한 에프피알 자이루프 V2 만년필인데요. 바디를 화이트로 구입했더니 잉크 착색이 너무 쉽게, 눈에 띄게 되는 바람에 속상했거든요. 이제 이 만년필에는 블루 컬러 잉크밖에 못쓰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이 녀석을 세척해주려고 세척액을 산거죠.
원래 완전한 화이트 톤의 바디였는데 파란 잉크 한번 채우니 이렇게 심하게 착색되었어요. 사진 찍을 때 물세척은 꼼꼼히, 수도 없이 해둔 상태였는데요. 과연 얼마나 씻겨질까요.
세척액이 50ml 짜리라고 만년필 하나에 몽땅 털어넣을 수는 없겠죠. 기다란 공병에 5ml 정도 옮겨서 만년필에 주입해 뱉어봤는데요. 물로 깨끗이 씻었다고 생각했는데도 파란 물이 나오네요. 물 세척 마지막 단계에서는 맑은 물만 나와서 착색된거라 안 씻겨지나보다 싶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미 착색된 상태로 세척해서인지 이 이상 씻겨나오지 않았어요. 물 좀 섞어서 잉크통 안에 세척액을 넣어두고 기다렸는데도 더이상 잉크가 빠지진 않아서 이정도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어떤 잉크를 넣었어도 흰색 펜이라 착색이 있었을 것 같고, 착색되었을 때 바로 세척액을 쓴 게 아니라 다 씻겨지지 않은 것도 같아요. 이미 착색되어버린 만년필을 세척하는 건 무리였다는 점.
이 만년필 말고 다른 만년필 펜촉에 남아 있는 잉크 씻어내는 데에는 물보다 나았구요.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으면서 잉크 잘 안 빠지는 만년필 세척하는 데 쓰셔도 좋을거 같아요. 결론, 안 쓰는 것 보다는 좀 나음!
◑ 제이허빈 세척액 총평 ◐
1. 대용량 제품이 있으면 좋았을 듯
2. 30% 정도 세척효과 있는 것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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