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성종이 문켄디자인 크리스탈 100g 만년필 100종 테스트 필기 결과
안녕하세요! 예고했던대로 곧 필로그램 펀딩노트 제작 두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두번째 노트는 <문켄디자인 크리스탈> 종이로 만드는 사철제본 필사노트입니다.
펀딩으로 신청받은 수량만 딱 한번 제작하고 끝나는 일회성 제작이다보니
'난 한 번도 안써본 노트인데 내 취향에 맞을지 안맞을지 어떻게 알고 수량을 정하나'
싶은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종이를 써보지 않아도 평소 즐겨 쓰는 만년필이 이 종이와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해보실 수 있게
제가 대신 100여종의 만년필을 일일이 바꿔가며 테스트 필기해보았습니다.
오늘은 테스트 필기 결과표를 공유합니다.
두성종이 문켄디자인 크리스탈 100g x 100여종 만년필 궁합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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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품질이 다르게 제작됩니다 |
노트 제작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바를 공유합니다. 모든 종이가 제조시기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종이 품질이 약간씩 다르게 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인쇄용지로는 품질 차이가 거의 없지만, 수용성 잉크를 사용하는 만년필 노트로는 치명적인 차이가 되기도 합니다. 문켄 크리스털 100g은 제조시기에 따라 제가 테스트한 <만년필과 합이 좋은 종이>로 출고되기도 하고 모조지처럼 잉크를 확 흡수해버려 <만년필을 도저히 쓸 수 없는 종이>로 출고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노트를 제작하는 모 회사에서 본 종이를 만년필로 테스트해보고 대량제작에 들어갔는데 제조시기가 다른 종이로 제작되는 바람에 만년필용도로 판매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더군요. 저희는 다행히- 펀딩으로 노트를 제작한 덕에 시간여유가 있어 이런 제반사항을 사전에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만년필과 합이 좋은 상태로 제작된 문켄지를 필요한만큼 확보하여 제작에 들어갔어요. + 체크포인트 + 만년필과 합이 좋은 품질의 문켄 크리스털은, 종이가 흐물흐물할 정도로 잔뜩 습기를 먹여봐도 만년필 잉크가 번지거나 뒷면에 스며드는 문제 없이 필기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 단계로 습기를 먹여 테스트해본 결과이구요. 대부분의 종이가 보관 및 인쇄 과정에서 날씨 영향을 받아 습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기 영향때문에 종이 자체 성질이 바뀌지는 않는 거 같아요. 모든 종이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확인한 문켄 크리스털 100g은 그랬습니다. 문켄 크리스털은 보관상 습기를 먹어 종이 성질이 바뀌지 않음을 확인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만년필용으로 이 종이를 찾고 계신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문켄 크리스털 100g 재단종이/노트 등의 종이 품질이 만년필과 합이 좋은 종이로 제작되었는지 아닌지 확인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 포스팅의 시필 테스트 결과는 <만년필과 합이 좋은 문켄지>에 한합니다. 시중에서 구한 종이와 종이 특성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이번에는 부드러운 필감을 살려주는 <마쉬멜로우> 종이와
동시에 테스트 필기 하느라 무려 1년 넘는 기간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건데요.
A5노트 230여장을 필기하다보니 하나의 잉크로만 버티기 힘겨워 중간에 잉크를 한번 바꿨어요.
이로시주쿠 <송로>, <천색> 2가지를 사용했죠.
두 잉크의 흐름이 비슷하여 필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 테스트는 참 희한했어요.
비세븐 테스트 할 때와 비슷한 환경에서 필기한 건데 묘하게 쓰는 펜마다 종이와 합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궁합 점수가 거의 만점이예요. 제가 후하게 점수를 준게 아니고요.
정.말.로 다른 종이에 쓸때보다 필감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부드러운 필감도 좋아하고 사각이는 감성도 좋아해요.
그래서 마쉬멜로우도 문켄디자인 못지 않게 만년필들과 합이 좋아서 저 혼자 감탄하면서 필기했어요.
문켄디자인은 사각이는 필감을 강조해주는 종이입니다.
그러나 시중의 사각이는 노트 제품 20종과 비교했을 때 가장 사각이는 종이는 아닙니다.
사각임을 강하게 구현하는 종이일수록 펜을 많이 가리고
필기에도 제동이 걸리는 문제가 있어 오래 쓸수록 손의 피로도가 높아집니다.
사각이는 종이를 며칠 쓰다보면 필기할수록 손에 부담이 느껴져 결국 부드러운 종이로 갈아타게 되는데
부드러운 종이는 손이 편한만큼 만년필 특유의 사각이는 감성이 살아나지 않아 좀 밋밋하더라구요.
적당히 사각이며 손에도 편안한 정도의 종이를 찾는 과정에서 문켄디자인을 발견했던 거구요.
첨부한 테스트결과표를 꼭 참고해보세요.
라미2000이나 워터맨 까렌 같은 버터필감 만년필조차
부드러움보다는 사각이는 필감이 살아날 정도로 <사각이는 필감>에 대한 표현력이 좋은 종이니까요.
가끔 사각이는 종이들 일부에서 펜 끝이 마모되는 것처럼(갈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문켄디자인은 그런 펜도 거의 없었어요.
세필과도 잘 맞고 태필과도 잘 맞는,
개인적으로 사각이는 종이 중 가장 호불호 없이 쓸만한 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켄 크리스털의 종이 표면을 손등으로 쓸어보면 러프하지 않고 매끈합니다.
만년필로 글씨를 쓰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사각임이 편안하게 잘 살아납니다.
일반 필기구로도 편안한 필기가 가능해 여러 필기구를 혼합해 사용하는 분들께 좋습니다.
문켄디자인 종이 9종( 크리스탈 / 크리스탈 러프 / 링스 / 폴라 / 폴라러프 / 퓨어 / 퓨어러프 / 문켄프린트 / 문켄프린트 크림)을 모두 구입해 비교필기 해본 뒤 선택한 종이예요. 크리스탈이 가장 보편적으로 다수의 필기구와 합이 잘 맞았어요.
여튼 호다닥 준비해서 펀딩 순조롭게 개시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또 봬요 ;)
https://tumblbug.com/fillogram
사각사각 감성UP_문켄디자인 만년필 노트
러프한 표면이 사각이는 만년필 감성을 더욱 강조해주는 특성의 고급지 <문켄디자인> 노트
tumblbug.com